20대 청년이 묻고 70대 교황이 답한다

20대 청년이 묻고 70대 교황이 답한다

2014.08.14. 오전 05: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로 유명한데요.

이번에 한국을 찾는 첫 번째 이유도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70대 교황과 20대 청년들의 만남, 계훈희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 비율이 가장 낮은 아시아, 그리고 청년층을 가톨릭의 미래로 여깁니다.

4박 5일간 빡빡한 방한 일정 가운데 세 차례나 청년과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방한 이틀째, 세종시에 있는 가톨릭대학교에서 17개 나라 아시아 청년 대표들과 오찬을 갖습니다.

10대 시절 화학 실험실의 조수로, 또 술집 문지기로 일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고 자란 '솔뫼 성지'에서 6천여 아시아 청년들과 만납니다.

77살 교황은 인생 선배로서 젊은이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듣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만남은 일요일인데,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 수천 명을 처형했던 곳,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에서 미사를 갖습니다.

신자들은 읍성 서문을 '천국으로 가는 문'으로 여겼는데, 그 문 옆에 교황이 자리합니다.

교황과 23개 나라 청년들은 각자의 모국어로 같은 내용의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통역 없이 메시지를 전하고자 평소 쓰던 이탈리아어가 아닌 영어로 강론을 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브라질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교황은 '가거라, 두려워하지 마라, 봉사하라'고 외쳤습니다.

우리 땅에서는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