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안 통하는 한국 영화

스타마케팅 안 통하는 한국 영화

2014.06.20.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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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관객 1억 명을 달성했던 한국 영화가 올해 상반기에는 초라한 성적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류스타들이 출연했던 영화들도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며 할리우드 영화에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과 장동건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우는 남자'.

6백만 명을 모았던 '아저씨' 팬들이 어느 정도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장진 감독과 차승원 씨의 '하이힐'도 관객들에게 외면 받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주목을 끌었던 현빈의 '역린'도 제작비 백 억원을 들였지만 간신히 4백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송승헌 씨의 '인간중독' 역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모두 스타들을 앞세웠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정훈, 용산구 청파동]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서 굳이 매력적으로 당긴 영화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한국영화는 약간 레퍼토리가 일정한 것 같고..."

[인터뷰:조유라, 노원구 중계동]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 스타만 앞세우는 것 같고 그에 비해서 스토리가 너무 빈약해서 대중들의 관심을 못 끄는 것 같아요."

이에따라 한국영화 성장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할리우드 영화가 50%를 차지하며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앞으로 '트랜스포머'와 '혹성탈출'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영미, 숙명여대 교양교육원 교수]
"이제 스타마케팅 만으로 안되고 장르적 특성과 감동, 여기에 코믹함까지 겸비해야 하고 참신한 시나리오의 발굴, 기획 그런 것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2년 연속 관객 1억 명을 돌파했던 한국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고 할리우드에 밀리면서 올해 1억 명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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