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고수들이 돌아왔다!

연기 고수들이 돌아왔다!

2014.03.12.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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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봄 연극 무대가 연기 고수들의 귀환으로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다져온 탁월한 연기 내공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 때 촉망받는 경주마였지만 이제는 늙고 병든 얼룩말 홀스또메르.

그의 입을 빌어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연극 무대에 낯익은 배우가 올랐습니다.

9년 만에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재개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입니다.

[인터뷰:유인촌, 배우]
"근본적으로 삶에 대한 문제고 항상 연극이 (인생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해야 되는데 그런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아주 훌륭하고 (그래서 복귀작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중인 배우 조재현 씨는 40~50대를 위해 대학로에 자신이 직접 지은 극장의 개관작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2012년 크게 흥행한 창작 연극으로 결혼 빼곤 다해본 남녀의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젊은층까지 사로잡은 원로 배우 신구 씨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앙코르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생명이 꺼져가는 간암 말기 환자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의 연기는 매진 행렬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신구, 배우]
"사람이 산다는 것은 떠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고 반성하고 그러면서 삽니다."

뛰어나 연기력의 명배우들이 잇따라 무대로 복귀하면서 올 봄 연극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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