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인류무형유산 되다

'김장', 인류무형유산 되다

2013.12.05. 오후 10: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의 전통 문화 '김장'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족과 이웃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눠먹는 풍습이 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할 유산이 된 겁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의 '김장' 문화가 세계인의 문화 유산이 됐습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가족과 이웃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어 먹는 풍습을 고유의 문화 유산으로 인정한 겁니다.

김장 문화가 오랜 세월 구전되어 내려오고 아직도 우리 국민의 90% 이상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거나 친지들과 나눠먹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박상미, 한국대표단 문화재위원]
"성공적으로 등재가 됐고요. 특히 우리나라가 제출한 신청서가 가장 잘 작성되고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사업 정신을 잘 드러낸 7개 국가 중에 하나로 선정돼서 특별 코멘트도 받았습니다."

매끼 식탁에 올리는 김치만큼은 집집마다 손수 만드는 우리 국민들.

인류 무형유산 등재 소식에 남다른 자긍심을 느낍니다.

[인터뷰:김영희,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꼭 담그고요. 친구들도 몇 명 오고 보쌈은 기본이고요. 새우젓 넣고 맛있게 담가 먹습니다."

[인터뷰:크리스티나, 김치홍보대사]
"김장하면서 같이 가족끼리 모여서 열심히 배추 씻고 양념 만들고 양념 바르고 항아리 안에 넣고 너무 즐거워요."

유네스코는 소멸 위기에 처한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세계인이 함께 보존하고자 매년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를 첫 등재한 후로 판소리와 강강술래, 아리랑 등 15개의 고유 문화를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번에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인이 함께 지키고 가꿔야 할 우리 문화는 이제 16개로 늘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