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뷔페로 전통시장 '북적'

도시락 뷔페로 전통시장 '북적'

2013.12.05.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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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의 위기'라는 말,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그런데 전통시장에 활력을 가져다 준 색다른 아이디어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디어인지, 그 현장에 차현주 캐스터가 나가있습니다. 차현주 캐스터!

전통시장에 사람이 많이 있나요?

[기자]

저는 종로구 통인시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요 제가 상상했던 전통시장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 시간이 평일 낮 시간인데도 전통시장에 직장인에 커플, 학생들이 북적대고 있는데요.

게다가, 엽전 한 개요, 엽전 두 개요! 라는 생소한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이곳에 있는 도시락 카페 때문인데요.

현금을 엽전으로 바꿔서 이곳에 즐비한 다양한 반찬가게 중에서 먹고싶은 반찬을 골라 담는 겁니다.

저도 엽전을 바꿔봤는데, 도시락을 한번 담아 볼까요?

그러면 이곳에 반찬 팔고 계신 분과 함께 잠깐 이야기 나눠볼게요.

지금 너무 바쁘신데 어머니,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기자]

너무 바쁘신데 죄송해요.

지금 이렇게 장사하고 계신데 이거 만두는 엽전 몇 개인가요?

[인터뷰]

만두는 엽니다.

엽전 1개요.

[기자]

1개요?

엽전 1개가 500원이거든요.

500원이라는 거예요.

이 제육볶음은 몇 개입니다.

[인터뷰]

제육볶음은 2개요.

[기자]

2개.

그럼 이쪽에 돈가스인가요?

[인터뷰]

떡갈비.

[인터뷰]

2개예요, 엽전 2개.

[기자]

그러면 다 500원 1000원 이렇게인데 너무 저렴해요, 이렇게 해서 좀 남는 거 있으세요?

[인터뷰]

그래도 좀 남으니까 하죠.

[기자]

그럼요.

도시락카페를 하고 나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좀 올랐나요?

[인터뷰]

20~30%?

[기자]

한 20~30% 올랐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파세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렇게 도시락을 담아서 2층 카페로 올라가면 밥과 국도 마련돼 있습니다.

요즘 5천 원으로도 밥 한끼 먹기 힘든데, 이렇게 푸짐한 한 상 비용이 3천 원 남짓인데요.

요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재래시장은 설 곳을 잃어가고 있죠.

하지만 이런 맛과 가격, 푸짐한 인심까지 한번에 잡은 색다른 아이디어가 전통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YTN 차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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