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문학상' 메릴린 로빈슨...'고독이 산실'

'박경리 문학상' 메릴린 로빈슨...'고독이 산실'

2013.10.28.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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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여류 소설가 메릴린 로빈슨의 방한에 맞춰 두 편의 작품이 번역출간됐습니다.

한국사 교과서의 편향성 논란이 여전히 뜨겁죠.

국사 교과서의 변천사를 살피면서 왜 한국 사회가 이 문제에 민감한지 분석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화제의 신간, 황보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길리아드·하우스키핑 / 메릴린 로빈슨]

평생 아시아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70살 메릴린 로빈슨 여사.

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는 올해의 '박경리 문학상' 수상 작가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때맞춰 대표작 '길리아드'와 '하우스키핑'이 나왔습니다.

미국 아이다호 주의 오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에게 '고독'은 작품의 산실입니다.

[인터뷰:메릴린 로빈슨, 미국 소설 작가]
"저에게 고독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제가 스스로 뭔가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유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I mean, for me, it's very importat that I can be solitary because I need to feel that I can think or thought from beginning to the end.)

메릴린 로빈슨은 고 박경리 작가의 문학세계를 미국 문학계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인터뷰:메릴린 로빈슨, 미국 소설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의 작품이 지니는 섬세함과 정교함은 놀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밀 졸라나 발자크의 작품에서 비슷한 경지를 느낄 수 있겠죠."
(And frankly, the detail and the sustained elaboration that she is capable of is very remarkable. I think you have to go back to Zola, Balzac, and peoople like that when anybody compares in those terms.)

[역사교육으로 읽는 한국현대사 / 김한종 / 책과 함께]

한국교원대 김한종 교수가 해방 이후 우리 국사 교육의 변천사를 살폈습니다.

23가지 주제를 따라 읽다 보면 국사 교과서의 내용이나 위상이 한국 현대사의 흐름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 속에 변화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 대니얼 데닛 / 옥당]

정신과 육체가 따로 있고, 뇌 속에 이를 연결하는 특정 부위가 있다는 통설은 잘못된 것이다!

철학과 심리학, 과학, 종교를 아우르는 석학 대니얼 데닛이 그의 대표작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에서 제기한 비판입니다.

[세계관의 전쟁 / 디팩 초프라, 레너드 믈로디노프 / 문학동네]

우주 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둘러싼 과학자와 철학자의 열띤 논쟁을 담은 책입니다.

언뜻 어긋나기만 하는 듯한 논쟁 곳곳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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