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2011.11.28. 오후 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택견과 줄타기, 한산 모시짜기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무형유산에 지난 2001년 종묘제례가 첫 등재된 뒤 우리나라가 보유한 무형유산은 모두 14건으로 늘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흐르듯 부드러운 몸놀림 속에 강인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먼저 공격하기 보다는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는 것이 중심인 전통무예 택견.

고구려 시대부터 시작된 택견은 그래서 '지키는 무술'이라고 불립니다.

택견이 중국 쿵후에 앞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은 공격성이 강한 외국 무술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는 택견이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된 전통무예로 무형유산 등재를 통해 전 세계 유사한 전통 무예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정경화, 택견 기능보유자]
"택견은 '참'의 정신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택견이 우리 민족 혼과 얼이 깃든 무예다 보니 '참' 속에서 우리 택견의 정신을 찾아오고 있는거죠."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외줄 위에서 자유자재로 뛰노는 줄광대.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이면서 줄 아래에 선 어릿광대와 재담을 주고 받습니다.

여기에 음악이 더해지면 흥겨운 놀이판이 펼쳐집니다.

유네스코는 줄타기에 대해 한국의 전통음악과 동작, 상징적인 표현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연예술로 인간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등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녹취:김대균, 줄타기 기능보유자]
"줄타기 전용 공연장이나 실내 교육장이 없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부분이 준비되서 토대가 된다면 더 많은 아이들의 학습과 공연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네스코는 또 한산 모시짜기가 여러세대에 걸쳐 전승되고 공동체에 뿌리내린 전통기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를 시작으로 남사당놀이, 매사냥 등 14건으로 늘었습니다.

조선왕조 궁중음식 등 3건은 심사과정에서 '정보 보완 권고' 를 받아 무형유산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