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연, 따뜻한 감성터치!"...'유 윌 미스 미'

"새로운 인연, 따뜻한 감성터치!"...'유 윌 미스 미'

2010.02.19. 오전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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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항'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아마도 '설렘'이 아닐까 싶은데요.

국제공항에서 나누는 특별한 감정과 새로운 인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 한 편이 관객들을 기다립니다.

오늘의 새 영화, 이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글이 안 써지는 신경질적인 작가가 죽어가는 암환자를 만났을 때.

영특한 딸 하나를 둔 싱글파파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아가씨를 만났을 때.

결혼식 전날에야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던 남자가 백발노인이 되어 그 여자를 다시 만날 때.

그리고 그들이 만나는 장소가 모두 공항일 때, 그 설렘의 강도는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만나는 대상들은 하나같이 설렘보다는 혼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암환자는 항암치료가 지겨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마감하려 하고, 백발노인은 평생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 답답할 뿐입니다.

얼핏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옴니버스적인 구성을 떠올릴 법하지만, 감독이 선보이는 감성터치 솜씨는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같은 주파수를 맞추고 같은 시간에 라디오를 듣지만 참 다르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나, 암환자의 두 딸이 라디오 노래를 따라부르며 화해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한동안 블록버스터의 짜릿함에 익숙했던 관객에게 오랜만에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한때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혼 상대로 거론됐던 여배우 케롤 부케가 출연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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