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간 까닭은?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간 까닭은?

2009.01.10.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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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잇따라 연극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정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조정석, 양준모 씨.

다음달 막을 올릴 연극 대본 연습에 한창입니다.

두 사람 다 연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양준모, 뮤지컬 배우]
"무대에서 배워나가는 점도 많지만 연극이라는 시스템, 연기에 대한 정석,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인터뷰:조정석, 뮤지컬 배우]
"연극과 뮤지컬은 무대가 달라 배우로서 많은 것을 얻고 성장할 또다른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뮤지컬 배우들의 연극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영빈 씨는 이미 지난달부터 '클로져'에 출연 중이고 최정원, 이경미, 전수경 씨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석준 씨는 '39계단', 엄기준 씨는 '밑바닥에서'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뮤지컬 배우들의 연극 진출은 대부분 연기력에 대한 자기 반성과 욕심의 결과지만 넓게 보면 전천후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인터뷰:조정석, 뮤지컬 배우]
"뮤지컬 배우 누구다, 영화배우 누구다 보다는 배우 누구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로서의 욕심과 갈망 해소 위해 연극 무대를 선택했고..."

사실 지난해 붐을 이룬 가수들의 뮤지컬 행을 통해 장르 간 영역 파괴는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며 뮤지컬계에선 젊은 신인들일수록 무대 밖 영화와 드라마 쪽으로 아우라를 넓히고 싶어하는 추세입니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반갑습니다.

뮤지컬계에서 검증받은 사람들인 만큼 티켓 파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들에게는 발성이며 소극장의 에너지들을 어떻게 써야할 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게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어설프게 덤벼선 안 된다는 지적들입니다.

[인터뷰:고영빈, 배우]
"음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던 것을 오로지 배우의 분석력과 연기력 집중력으로 끌고가야 한다는 것이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고..."

[인터뷰:이지나, 연출가]
"호기심으로 내가 안해본 걸 해보고 싶다고 하면 아마추어적이 될 수 있다. 그건 배우의 선택이고 그런 자신을 과대 평가해서 나타날 결과는 결국 배우의 몫이다."

연초부터 새로운 무대를 찾고 있는 뮤지컬 배우들.

연기력을 높이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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