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한 인종차별 실험...충격적인 결과

아이들에게 한 인종차별 실험...충격적인 결과

2018.03.16.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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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인 아이들의 눈은 파란색 혹은 갈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제인 엘리엇은 아이들에게 파란 눈을 가진 사람이 갈색 눈을 가진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말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죠. 그러자 그녀는 눈의 색깔을 정하는 물질인 멜라닌은 학습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또다른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파란 눈의 학생들에게 몇 가지 특혜를 주는데요.

파란 눈 학생들은 급식시간에 먹고 싶은 음식을 두 번 받을 수 있고 쉬는 시간도 5분을 더 받았으며 반에서 앞자리에 앉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갈색 눈의 학생들은 파란 눈의 학생들과 함께 놀 수 없다고 했는데요.

심지어 갈색 눈 아이들의 목에 손수건을 둘러주어서 그들이 갈색 눈 학생임이 단번에 눈에 띄도록 표시를 했습니다.

눈동자 색깔 하나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아야 하는 환경. 그러자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파란 눈 아이들은 갈색 눈 학생들을 갈색 눈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갈색 눈 학생들은 그렇게 불리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급기야 싸움까지 벌어졌는데요. 아이들은 왜 이런 태도를 보이게 된 걸까요.

갈색 눈이라는 것은 열등하고 똑똑하지 못한 것을 상징하게 된 것이 그 이유입니다.

놀랍게도 아이들 사이에는 인종차별적 행동과 태도가 나타났는데요.

파란 눈 학생들은 오만하고 지배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갈색 눈 학생들은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실제 학습 능률에서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파란 눈 학생들이 3분 만에 끝낸 학습을 갈색 눈 학생들은 5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제인 엘리엇은 아이들에게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자 매년 이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실험을 경험한 아이들은 성장 후에도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적었다고 하는데요.

그중 다수는 다른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를 버리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인종차별이 너무나 쉽게 만들어진다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 인식 속에 깊이 박혀 있어서 바꾸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겠죠.

다르다는 것은 차별해야 할 존재가 아닌 차이가 있는 존재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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