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카락' 노화현상 아닌 원래 머리카락 색이다?

'흰머리카락' 노화현상 아닌 원래 머리카락 색이다?

2018.02.08. 오전 0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세상에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피부색에 따라 크게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으로 구분하죠.

피부색이 서로 다른 것은 피부 세포에 포함된 멜라닌이라는 색소의 유무와 함유량 차이 때문인데요.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피부는 검은색, 적을수록 흰색에 가까워집니다.

우리의 피부는 햇볕을 받으면 자외선의 자극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피부 아래층에 있는 세포에서 멜라닌을 만들어 피부 위쪽으로 올려보내 자외선 침투를 막아냅니다.

멜라닌에는 검은빛을 띠는 유멜라닌과 노란빛을 띠는 페오멜라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두 멜라닌의 비율에 따라 피부색은 물론이고 머리카락 색깔도 결정되죠.

검은색, 갈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까지.

인류의 머리카락 색깔은 약 20여 종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요.

검은색 계열인 유멜라닌이 많은 황인종과 흑인종은 검거나 진한 갈색의 머리카락을.

페오멜라닌이 많은 백인종은 금발 또는 붉은기가 도는 머리카락 색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페오멜라닌의 돌연변이가 생기면 붉은기가 지나치게 많이 나타나 빨간머리앤의 머리색깔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겨울왕국'의 자매, 왜 그들은 자매인데도 머리카락 색이 다른 걸까.

피를 나눈 가족인데도 엘사는 금발을, 동생은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이유.

특히 여자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금발에 대한 환상은 바로 유전자의 돌연변이 현상이라고 합니다.

유전체에 4개의 DNA 염기 중 하나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거의 흰색에 가까운 금발이 나타나는 거라고 하는데요.

유전자 복제도 가능한 세상이니 곧 누구나 금발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군요.

머리카락 세계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노화 현상이라고 여겨 왔는데요.

그런데 이 흰색이 바로 머리카락의 원래 색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흰색의 머리카락이 다양한 색으로 위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 색소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원래 색인 흰색이 드러난다는 것인데요.

대략 30~35세쯤 색소가 사라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새치가 많이 생기는 시기가 되는 것이고요.

백인이 동양인이나 흑인보다 대략 5년 이상 빨리 시작되고, 반면 시기가 가장 늦은 인종은 흑인이라고 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