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유니폼 입고 금빛 질주...경기복의 과학

첨단 유니폼 입고 금빛 질주...경기복의 과학

2018.01.18.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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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종목이 바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이죠.

부상 없이 안전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들은 조금 '특별한 경기복'을 입는다고 하는데요.

이혜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치열한 자리다툼과 아찔한 신체 접촉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쇼트트랙.

그때마다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에 의한 부상 위험이 늘 뒤따릅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부딪히는 상황을 안 만들게끔 전술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복은 제작 단계부터 '부상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스케이트 날에 베이거나 찔리는 상처를 막아주는 이른바 '방탄 소재'가 쓰이는 겁니다.

내구성이 가장 강한 '다이니마' 원단은 경기복 팔과 무릎 등에 덧대어져 선수들을 부상으로부터 지켜줍니다.

0.01초의 '기록 싸움'인 스피드 스케이팅에선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몸통에 해당하는 경기복 일부는 매끄러운 고무소재로 만들어져, 공기 저항을 최소화합니다.

반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팔과 다리 부분에는 공기가 흘러갈 수 있는 일종의 '길'이 만들어집니다.

일명 '에어 스트라이프'로 불리는 이 통로를 통해 공기가 빠져나가는 겁니다.

더 가벼운 경기복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주호 /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 : 최근에는 유니폼이 150g 미만으로도 개발됐고요. 두께도 0.3mm 정도로 얇게 나오는 추세거든요. 그래야만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고요.]

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경기복, 금빛 질주로 이끌 날개가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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