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복원에 수학이?...산업 수학의 세계

명태 복원에 수학이?...산업 수학의 세계

2016.12.20. 오후 9: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2000년 이후 사라졌던 명태가 최근 복원됐는데요, 이 복원 과정에 수학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사회와 연구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산업 수학의 세계를 정혜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동해에서 자취를 감췄던 명태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수정란에서 치어, 그리고 다 자란 명태에서 수정란을 만드는 과정이 완성된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명태 몇 마리를 바다에 풀고 어느 정도를 잡도록 제한해야 자연적인 명태 부활이 가능할까?

이 과정에 수학이 필요합니다.

물고기가 자연상태에서 시간에 따라 늘어나는 개체 수를 먼저 계산한 뒤, 명태가 제대로 개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업량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정일효 / 부산대학교 교수 :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수학자와 수산학자들이 모여 어느 정도의 양을 풀었을 때 가능한가 어느 시기에 국민의 밥상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합리적인 답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심장 초음파 사진에서 심장의 움직임을 수학적 기법으로 분석해 심장에 생긴 문제를 찾아내는 진단 기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상담원이 고객에 최적화된 보험 상품을 찾아주는 컨설팅 엔진도 개발됐습니다.

21개 대학 연구 그룹이 34개 기업과 손잡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수학을 통해 해결한 사례들입니다.

[박형주 / 국가 수리과학연구소장 : 수학이 기업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본격적인 사회문제 해결에 수학자와 학생들이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성과 발표회에는 선거와 수학, 수학으로 멍 때리기 등 재미있는 대중 수학 강연도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오성 / 공주대학교 부설 고등학교 2학년 : 수학을 왜 공부하고, 일상 생활에 어떻게 쓰이는 지 관심이 많았는데 강연을 들으면서 특히 산업하고 연결해 수학이 많이 쓰인다는 걸 알았고, 유익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어렵기만 한 수학이지만, 어떤 문제든 수학이 더해지면 새롭고 쓸모가 많은 해결책이 생긴다는 것을 산업 수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