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 핵심 물질 발견...치료제 개발 단초

소아 비만 핵심 물질 발견...치료제 개발 단초

2016.04.15.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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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소아 비만에 관여하는 핵심 생체물질을 발견해, 예방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단순히 뚱뚱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비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 비만도 늘고 있습니다.

비만은 우리 몸이 사용하고 남은 지방을 지방세포에 축적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소아 비만은 줄기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돼 지방세포의 수를 급격히 늘려, 잉여 지방을 몸에 저장합니다.

소아 비만으로 과다하게 생성된 지방세포는 성인이 돼서도 없어지지 않아, 언제든 다시 쉽게 살이 찔 수 있는 체질이 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생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영양분을 과다 섭취하면 특정 생체물질 'S6K1'이 활성화됩니다.

활성화된 생체물질(S6K1)이 지방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유전자를 억제해, 결과적으로 지방세포 분화를 촉진합니다.

[한정환 / 성균관대 약대 교수 : S6K1이 핵 안에 들어와서 윈트(Wnt)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접힘으로써, 지방세포 분화 억제 역할을 하는 윈트 유전자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생체물질(S6K1)의 작동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면,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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