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유방암 환자 가려내 맞춤형 치료

난치성 유방암 환자 가려내 맞춤형 치료

2016.02.04.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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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방암은 환자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 완치되지만 나머지 2명은 방사선 치료도 잘 듣지 않고 재발률도 높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어떤 환자들에게서 이 난치성 유방암이 많이 나타나는지, 그 특징을 밝혀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방암에서도 방사선 치료는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암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유방암 환자들은 종양을 제거하고 난 후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유방암 환자 : (방사선 치료를) 7주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찍 와서 받고 (진료) 보러 오니까 많이 좋아졌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문제는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경우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15년 동안 천7백 명의 유방암 환자를 추적 조사해 난치성 유방암 환자들의 특징을 밝혀냈습니다.

세포 생산에 관여하는 '헐2'라는 단백질을 갖고 있으면서 여성호르몬을 받아들이는 단백질은 없다는 공통점을 확인했습니다.

또 방사선 치료 후에도 암세포를 활성화하는 단백질이 많이 나타나 암 재발 확률이 높았습니다.

[노우철 / 원자력병원장 : 난치성 유방암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이것이 사실은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데요. HER2(헐투)가 있는 유방암이 방사선 치료에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가 알아냈고요.]

연구진은 간단한 검사로 이런 특징을 갖는 환자들을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재성 /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암연구부 박사 : 진단을 정확하게 한 다음에 그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선 치료와 병행 치료를 같이 하면 훨씬 더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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