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한글...IT시대에도 두각

과학적인 한글...IT시대에도 두각

2015.10.08.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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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한글날입니다.

과학적 우수성이 뛰어난 한글은 560여 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첨단 IT시대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세 종류의 자판이 들어있습니다.

제조사에 따라 입력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한글의 과학적인 창제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한글은 기본적인 자음 ㄱ, ㄴ, ㅁ, ㅅ, ㅇ 5개와 천지인과 같은 기본 모음만 있으면 1만여 개의 한글을 모두 조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알파벳이 26개의 자판이 필요한 것과 달리 한글은 12개만으로도 충분한 겁니다.

[이영직, ETRI 자동통역연구실 박사]
"모음을 천지인, l, ·, ㅡ 이 세 개로 조합해서 다 끝낼 수 있거든요. 버튼 세 개면 모음이 끝난다는 거죠. 한글이 그만큼 우수한 이유는 처음에 그걸 만들 때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고 쉽게 쓸 수 있을지를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자판 역시 왼쪽에는 자음이, 오른쪽에는 모음이 배열돼 있어 양손으로 빠르게 입력하기 편리합니다.

또한, 비영어권 나라에서 자동변환방식 없이 컴퓨터 자판으로 자국어 문자를 모두 구현하는 언어는 한글이 거의 유일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진 한글.

빠른 정보처리가 중요한 IT 시대에 한글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든든한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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