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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귓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600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나 소음, 잦은 이어폰 사용으로 각종 귀 질환을 앓는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대표적인 귀 질환과 효과적인 귀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귀는 우리 몸에서 소리를 듣는 것 외에 또 어떤 기능을 하나요?
[인터뷰]
사실은 귀 구조를 보면, 크게 바깥쪽에 이괴라고 귓바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안쪽은 귓구멍이 있고 외이도가 있는데, 외이도 끝에 고막이 있지요. 고막 뒤쪽으로는 이두골이라고 달팽이관 안쪽으로 소리를 전해주는 뼈가 있고요. 그 공간을 중이라고 합니다. 달팽이관이라고 소리를 듣는 기관이 내이가 있고, 내이 안에 어지러움을 관장하는 전정기관과 세 개의 반고리관까지 있거든요. 그게 뇌랑 연결되는 내이도로 연결돼서 청각신경, 어지럼신경, 안면신경이 있습니다. 너무 복잡해서 귀를 우리가 미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리를 듣는 것 이외에도 어지러움 기능을 주관하고, 얼굴을 움직이는 안면신경까지 포함된 복잡한 구조가 귀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귀에 이상이 생겼을 때, 우리 몸에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인터뷰]
사실 한 네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가 이루, 귓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죠. 두 번째로 청력저하나 이명,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얘기하고요. 세 번째가 어지러움이고, 네 번째가 안면신경 마비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조금씩 설명해 드리자면, 첫 번째로 귓물은 급성염증으로 외이도나 고막, 중이가 세균에 감염되면, 거기에 고여있던 염증이나 고름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게 가장 흔한 증상이 되겠지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청력저하가 있습니다. 소음성이나 노화성, 돌발성 난청 등으로 여러 가지 질환으로 올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달팽이관에서 소리를 듣는 기능이 떨어져서 청력이 떨어지고, 청력이 떨어지니까 잡음이 생기는 것 같은, 그런 이명이 생기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어지럼증인 데요. 요새 많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내이에는 평형기관이 있어서 그런 평형 기관에 병이 생기면 어지러움이 생기는데, 특히 요즘 많이 보이는 불순물이 생기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어지러움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 등이 나타나면,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안면신경마비가 있는데요. 중이나 내이도에도 안면신경이 있어서 이게 파괴되면 얼굴에 마비가 오고, 구안와사라고 해서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돌아가는 이런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앵커]
중이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귀 질병 중, 중이염이 요즘 29%, 연간 165만 명이라고 합니다. 외이도염과 어지러움이 그다음인데요. 귀 질환이 감기나 코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감기 이후에 귀 점막에서 생긴 정상적인 점액이 코나 입이나 이런 호흡기로 넘어가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감기가 심할 땐 귀가 아픈 것이 흔한데, 이런 것이 급성 중이염의 양상이죠. 따라서 귀 질환이 불행히도 매우 흔하고 쉽게 올 수 있는 질병입니다.
[앵커]
우리가 습관적으로 귀를 만지거나 간혹 귓속을 건드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요, 귀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 외이도에는 보호막이 있어서 세균 증식을 억제합니다. 또 피부도 지속적으로 벗겨지면서 귀지가 되어서 자연적으로 세척되지요. 그런데 귀를 자꾸 후비게 되면 이런 보호막이 파괴되고 얇은 피부가 손상되지요. 그러면 세균 침입에 무방비가 되니까 외이도염에 쉽게 걸리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물놀이나 목욕 이후에 귀가 많이 부어있는 상태에서 후비게 되면 고막이나 외이도를 쉽게 다치는 게 되니까 감염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귀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귀를 후비는 것은 금물이고요.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아래로 가도록 눕히거나, 또는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비인후과가 가까운 곳이 많으니까 정기적으로 간단히 귀를 처치하셔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앵커]
가끔 간혹 귀가 잘 안 들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청각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사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간단히 해보면 청력을 주파수 별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거든요. 우리가 스스로 알 수 있는 것은, 가장 쉬운 난청 자가진단 십계명 정도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전화통화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든지, 시끄러운 데나 여러 사람과 대화할 때 어려운 점이 생깁니다. 또 TV 소리를 자꾸 크게 해서 주변에서 귀가 어두우냐고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한 말들을 자꾸 반복적으로 다시 이야기하게 하거나, 이런 증상을 호소하게 되거든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청력검사를 정확히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생활 속에서 귀와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고 귀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사실 앵커분이 처음 말씀 하셨듯이, 소음성 난청이 현대사회에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끄러운 환경. 즉, 버스나 지하철, PC방 같은 곳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이런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이미 60~70dB 정도의 큰 소리인데, 그 소리를 이기고 들으려니까 거의 최대 볼륨으로 하고 듣거든요. 이렇게 귀를 자꾸 혹사하게 되면 청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소음에 노출되는 그런 원인, 예상되는 장소들을 미리 알아두셔서 이어폰을 사용하시지 않거나, 귀마개를 사용해서 귀를 보호하든가, 자주 조용한 장소에서 귀를 쉬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같은 경우는 더욱 보호자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귀를 잘 보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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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귓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600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나 소음, 잦은 이어폰 사용으로 각종 귀 질환을 앓는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대표적인 귀 질환과 효과적인 귀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귀는 우리 몸에서 소리를 듣는 것 외에 또 어떤 기능을 하나요?
[인터뷰]
사실은 귀 구조를 보면, 크게 바깥쪽에 이괴라고 귓바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안쪽은 귓구멍이 있고 외이도가 있는데, 외이도 끝에 고막이 있지요. 고막 뒤쪽으로는 이두골이라고 달팽이관 안쪽으로 소리를 전해주는 뼈가 있고요. 그 공간을 중이라고 합니다. 달팽이관이라고 소리를 듣는 기관이 내이가 있고, 내이 안에 어지러움을 관장하는 전정기관과 세 개의 반고리관까지 있거든요. 그게 뇌랑 연결되는 내이도로 연결돼서 청각신경, 어지럼신경, 안면신경이 있습니다. 너무 복잡해서 귀를 우리가 미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리를 듣는 것 이외에도 어지러움 기능을 주관하고, 얼굴을 움직이는 안면신경까지 포함된 복잡한 구조가 귀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귀에 이상이 생겼을 때, 우리 몸에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인터뷰]
사실 한 네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가 이루, 귓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죠. 두 번째로 청력저하나 이명,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얘기하고요. 세 번째가 어지러움이고, 네 번째가 안면신경 마비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조금씩 설명해 드리자면, 첫 번째로 귓물은 급성염증으로 외이도나 고막, 중이가 세균에 감염되면, 거기에 고여있던 염증이나 고름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게 가장 흔한 증상이 되겠지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청력저하가 있습니다. 소음성이나 노화성, 돌발성 난청 등으로 여러 가지 질환으로 올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달팽이관에서 소리를 듣는 기능이 떨어져서 청력이 떨어지고, 청력이 떨어지니까 잡음이 생기는 것 같은, 그런 이명이 생기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어지럼증인 데요. 요새 많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내이에는 평형기관이 있어서 그런 평형 기관에 병이 생기면 어지러움이 생기는데, 특히 요즘 많이 보이는 불순물이 생기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어지러움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 등이 나타나면,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안면신경마비가 있는데요. 중이나 내이도에도 안면신경이 있어서 이게 파괴되면 얼굴에 마비가 오고, 구안와사라고 해서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돌아가는 이런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앵커]
중이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귀 질병 중, 중이염이 요즘 29%, 연간 165만 명이라고 합니다. 외이도염과 어지러움이 그다음인데요. 귀 질환이 감기나 코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감기 이후에 귀 점막에서 생긴 정상적인 점액이 코나 입이나 이런 호흡기로 넘어가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감기가 심할 땐 귀가 아픈 것이 흔한데, 이런 것이 급성 중이염의 양상이죠. 따라서 귀 질환이 불행히도 매우 흔하고 쉽게 올 수 있는 질병입니다.
[앵커]
우리가 습관적으로 귀를 만지거나 간혹 귓속을 건드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요, 귀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 외이도에는 보호막이 있어서 세균 증식을 억제합니다. 또 피부도 지속적으로 벗겨지면서 귀지가 되어서 자연적으로 세척되지요. 그런데 귀를 자꾸 후비게 되면 이런 보호막이 파괴되고 얇은 피부가 손상되지요. 그러면 세균 침입에 무방비가 되니까 외이도염에 쉽게 걸리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물놀이나 목욕 이후에 귀가 많이 부어있는 상태에서 후비게 되면 고막이나 외이도를 쉽게 다치는 게 되니까 감염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귀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귀를 후비는 것은 금물이고요.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아래로 가도록 눕히거나, 또는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비인후과가 가까운 곳이 많으니까 정기적으로 간단히 귀를 처치하셔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앵커]
가끔 간혹 귀가 잘 안 들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청각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사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간단히 해보면 청력을 주파수 별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거든요. 우리가 스스로 알 수 있는 것은, 가장 쉬운 난청 자가진단 십계명 정도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전화통화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든지, 시끄러운 데나 여러 사람과 대화할 때 어려운 점이 생깁니다. 또 TV 소리를 자꾸 크게 해서 주변에서 귀가 어두우냐고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한 말들을 자꾸 반복적으로 다시 이야기하게 하거나, 이런 증상을 호소하게 되거든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청력검사를 정확히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생활 속에서 귀와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고 귀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사실 앵커분이 처음 말씀 하셨듯이, 소음성 난청이 현대사회에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끄러운 환경. 즉, 버스나 지하철, PC방 같은 곳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이런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이미 60~70dB 정도의 큰 소리인데, 그 소리를 이기고 들으려니까 거의 최대 볼륨으로 하고 듣거든요. 이렇게 귀를 자꾸 혹사하게 되면 청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소음에 노출되는 그런 원인, 예상되는 장소들을 미리 알아두셔서 이어폰을 사용하시지 않거나, 귀마개를 사용해서 귀를 보호하든가, 자주 조용한 장소에서 귀를 쉬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같은 경우는 더욱 보호자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귀를 잘 보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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