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후 더 심해진 동해안 적조

태풍 이후 더 심해진 동해안 적조

2015.09.02.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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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태풍이 지나가면서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던 동해안 적조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30도에 이르는 낮 기온이 계속되고, 일조량도 많아 당분간 적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미경으로 본 바닷물에 적조 생물이 꿈틀거립니다.

바다에서는 적조 확산을 막으려고 연신 황토를 뿌리고 있지만, 동해안에서 적조는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태풍 '고니'가 지나가면서 사라질 것으로 봤던 적조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내려진 적조 경보도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온이 높고, 강한 햇볕이 계속 내리쬐는 것이 원인입니다.

[하성찬, 경상북도 수산진흥과장]
"수온이 24도에서 25도로 유지되고 있고, 두 번째로 일사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 영양염류가 과도하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남해에서 적조가 계속 밀려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조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지역 양식장 다섯 군데에서 우럭과 넙치 등 7만 6천여 마리, 4천400만 원어치가 폐사했습니다.

[이상희, 양식어가]
"주변에서도 다소 피해를 보고 있고, 워낙 적조가 심하니까 언제 또 피해를 볼지 몰라서 걱정이 무척 큽니다."

경상북도는 황토살포기와 어선 등을 동원해 황토 2만 2천여 톤을 살포해 적조 확산을 막아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낮 기온은 30도까지 오르고, 일조량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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