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공학 기술, 현황과 비전은?

생체공학 기술, 현황과 비전은?

2015.08.27.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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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광, KIST 의공학연구소 박사

[앵커]
이처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체공학 기술, 점차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생체공학 기술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KIST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장, 석현광 박사 연결돼있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용어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생체공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조금 어려운데요. '생체공학'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생체공학은 인간을 포함하여 동물, 식물 등과 같은 다양한 생명체 기능을 공학적으로 구현하는 학문을 말합니다.

[앵커]
연구분야가 굉장히 넓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분야가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아주 친숙하게는 상어의 피부구조로 물속에서 쉽게 수영할 수 있는 수영복을 만드는 것도 생체공학 일부분으로 포함될 수 있고 줄기세포나 인간 세포를 3D 프린팅으로 장기를 만들어서 인간의 손상된 장기를 대체하는 것도 포함하여 그 영역은 엄청나게 넓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종종 해외에서 생체공학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례가 소개되는데요. 이처럼 장애를 극복하는 생체공학 장비들이 보편적으로 활용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인터뷰]
그것은 기술의 난이도에 따라서 지금 활용이 되는 것도 있고 앞으로 10년, 20년이 걸리는 공학기술 분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체의 손상된 팔이나 다리를 로봇을 이용하여 기능을 보완하는 것들은 이미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고요.

인체 적합성 고분자나 금속 세라믹을 이용하여 3D 프린팅으로 인공 구조물을 만드는 것들도 환자를 대상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포를 3D 프린팅으로 이용해서 장기를 만드는 것은 아직 문제가 많기에 이런 경우는 10년, 20년 이상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3D 프린터를 이용한 '세포 프린팅'이 차세대 기술로 부각 되고 있지 않습니까? '세포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장기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기술적으로 형상을 만드는 것은 시스템과 프린팅 시스템을 잘 구성하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인공장기라는 것이 형상만 갖추어서 되는 게 아니고 생리학적, 생물학적 기능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 인체라는 것이 엄청나게 많은 혈관으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는 구조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3D 프린팅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여전히 장벽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빠른시간안에 실용화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생체공학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누구나 예상하듯이 세포를 이용하여 인공장기를 만드는 것이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마 인간의 인체구성 요소, 신경이나 근육조직, 혈관조직 등 이런 것들이 합쳐져 있는 복합조직을 언젠가는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이 진보할수록 윤리적인 문제도 생길 것 같은데요. 우려되는 윤리적 문제는 없을까요?

[인터뷰]
그런 윤리적인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배아줄기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결정적인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

[인터뷰]
지금 사람의 세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윤리규정이 있고 그것을 지켜서 하기에 그런 것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연구를 할 때는 각 연구소나 병원에서 윤리위원회가 있어 사전에 검증을 받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면 순기능도 많은 만큼 앞으로 생체공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텐데요.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상 새로운 신산업을 만들지 않는 이상 사회적으로 청년고용문제라든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산업 분야로서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바이오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적인 응용분야가 창출되고 있고 실제로 커다란 미래의 신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고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KIST 의공학 연구소 석현광 박사와 함께 오늘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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