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치아 건강 관리법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치아 건강 관리법

2015.08.20.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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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생활 속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건강 플러스' 시간입니다. 어렸을 때 치아 건강 관리를 소홀하게 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음식을 먹거나 심하면 대화를 할 때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치아 관리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시간에는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치과 오소희 교수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아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렸을 때 군것질을 하거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양치를 잘해야 한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는데요. 충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어떤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가요?

[인터뷰]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만 6세에서 7세 전후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충치 예방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어린이 구강건강은 성인이 된 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3.3.3. 법칙으로, 음식을 먹고 나면 칫솔질은 하루 세 번 이상, 식후 3분 이내, 닦을 때는 3분 이상 닦아야 하며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한데 가능한 한 일일 음식물 섭취횟수를 3회의 정규식사로 한정시키고 되도록 간식은 먹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육류, 우유류 같은 보호식품을 먹고 사탕 과자류, 건 과일과 같이 부착성이 높은 식품의 섭취는 좋지 않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와 같은 청정식품의 섭취를 권장하며 이러한 음식 안에는 섬유소가 풍부하여 식품에 의한 자정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겠고요. 영구치 어금니는 씹는 면이 울퉁불퉁하여 썩기 쉬우므로 홈을 미리 메워주는 실란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또한 정기적으로 불소를 도포 해 충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차피 빠질 젖니의 경우, 충치가 생겼을 때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인터뷰]
유치(젖니)는, 말을 배울 때 발음이 제대로 나오도록 하고 얼굴의 성장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젖니의 관리는 영구치 못지않게 중요한데,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해서 충치가 있는 젖니를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나올 영구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젖니 밑에는 영구치의 싹이 자라고 있는데 젖니가 많이 썩어서 염증이 생기면 숨어있는 영구치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모양이 이상해지거나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젖니의 충치는 영구치가 삐뚤빼뚤 나는 덧니가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충치로 인해 젖니를 일찍 빼거나 이 사이가 심하게 썩으면 앞뒤의 치아들이 쓰러지게 되고 결국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삐뚤어지는 부정교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간혹 아이들의 치아가 빠지고 나서 앞니가 이상하게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앞니를 갈기 시작하면서 아래 앞니의 경우 유치(젖니)가 많이 흔들리지도 않는데 이가 나올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구치가 나오는 경로를 볼 때 정상입니다. 이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젖니를 뽑아주면 혀의 운동과 뼈의 성장으로 앞니가 정상 위치로 오게 됩니다.

또 위에 앞니는 처음 나오기 시작할 때는 벌어져서 나오는 것이 정상이고 옆 치아가 나오면서 조금씩 밀어주며 서로 자리를 잡아 갑니다. 하지만 벌어진 양이 너무 심하다면 두 가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겠는데요.

첫 번째는 앞니 사이가 이가 더 있는 과잉 치의 경우와 두 번째는 윗입술과 입천장을 연결하는 인대인 순소대가 너무 두껍고 짧은 경우입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치과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하겠습니다. 특히 과잉 치의 경우 별다른 이상 없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영구치가 제대로 나는 것을 방해하거나 인접 치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오랫동안 놔두면 물혹을 형성할 수도 있어서 제때 발치 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종종 어금니나 송곳니 등 다른 이는 잘 났는데, 앞니만 유독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별히 치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인터뷰]
다른 이는 나왔는데 특정한 치아만 나지 않는 경우를 매복 치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매복 되는 경우가 앞니와 송곳니인데요, 원인으로는 물혹이나 과잉 치, 치아종 때문에 이가 나지 못하도록 방해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요.

치아 위치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쪽에 있는 경우도 있고 치아의 뿌리 성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방법으로는 이가 나오지 못하는 특별한 병적원인이 있다면 먼저 원인을 제거해야 하겠고요,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한다면 교정치료를 동반하여 치료받으셔야 하겠습니다.

이가 나올 때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아니면 매복을 의심해봐야 하는지는 한쪽 이가 나온 지 6개월 이상 지나도 반대편 치아가 나지 않는다면 치과에 내원하셔서 병적인 상태가 아닌지 확인해보셔야 하겠습니다.

[앵커]
또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부딪히면서 치아가 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인터뷰]
어린아이들의 경우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치아가 다치는 사고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치아가 깨진 경우는 그 범위가 작다면 치아 색이 나는 재료를 이용하여 치아 모양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범위하게 깨지거나 신경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먼저 시행되어야 하겠고요, 그 후 보철적 수복치료를 받게 됩니다. 넘어져서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에는 영구치의 경우, 되도록 빨리 다시 심어야 합니다.

다시 심은 치아는 움직이지 않도록 주변 치아들과 연결하여 일정 기간 철사와 레진으로 고정합니다. 그 후 신경치료가 필요한지 장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되도록 30분 이내에 다시 심는 게 앞으로의 예후가 좋고 빠진 치아를 가지고 치과에 올 때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에 담아오는 것이 좋고 휴지 등에 싸서 건조한 상태로 가져오시는 것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외상으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요즘에는 운동할 때나 자전거 등을 탈 때 마우스 가드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기에 교정 치료를 해서 치열을 고르게 만들려고 할 경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어린이와 청소년기의 교정치료에서는 치열의 성장발육 과정을 지켜보면서 선천적,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부정교합을 예방하고 조기에 차단하여 바람직한 영구 치열 기의 교합에 이르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우선 턱 성장에 문제가 없고 단지 치아 배열을 가지런하게 하는 교정은 영구치가 모두 나온 뒤 만 11세에서 12세쯤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주걱턱이나 입이 돌출된 경우나 얼굴이 비대칭인 경우는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일찍 하는 것이 좋습니다.

턱은 만 6세부터 시작하여 사춘기 최대 성장기인 만 11세나 12세까지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과 성장한 부분은 성장을 억제해 주고 성장한 부분은 성장을 촉진해서 조화로운 턱 성장을 유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치과 치료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교정에서도 모든 부정교합을 해결하거나 모든 어린이가 이상적인 치열 교합에 이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유전성 요인이 강한 경우나 어린이 성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어린이와 청소년 시절의 조기 교정치료는 최종적인 영구치열 교합을 크게 향상하고, 성장기 도중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부정교합을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앵커]
이와 함께 아이가 발음이 분명하지 않고 혀가 짧다면, 어떻게 고쳐줄 수 있을까요?

[인터뷰]
혀의 아래쪽에는 혀와 구강 저를 연결해주는 인대가 존재하는데 이것을 설소대라고 부릅니다. 설소대가 너무 짧거나 혀끝에 붙어있는 경우, 혀의 움직임을 제한하게 되어 이로 인해 혀를 입 밖으로 잘 내밀지 못하고 내밀었을 때 끝이 갈라지는 W 형태가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설 소대가 짧더라도 발음에 문제가 없거나 부정교합이 아니라면 수술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발음상 문제가 있다면 만 5세 이전에 수술을 받을 것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설 소대 수술 후 충분한 혀 운동이 필요하고 언어 치료 또는 가정에서 올바른 발음 연습을 하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자면서 이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떻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갈이의 원인은 현재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교합 이상이나 정서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고요, 특히 어린 아이들에서 이갈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이갈이를 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갈이가 심할 때는 이갈이 차단장치를 장착하게 되는데 이 장치는 자는 동안 이갈이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턱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치과 오소희 교수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아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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