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번째 감염자 발생...'사스 악몽' 재현?

'메르스' 3번째 감염자 발생...'사스 악몽' 재현?

2015.05.22.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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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감염자가 또 발생을 했습니다. 이러다 2003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제2의 사스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서는데요. 메르스, 어떤 부분이 위험한 것이고 예방법은 없는 것인지...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과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70대 남성이 메르스에 걸린 것이 확인이 됐고 지금까지 3명입니다. 저희들이 그래프를 준비를 했는데 그 상황을 먼저 정리를 해 드리고 그리고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감염자 A씨, 지난달 약 16일간 메르스 발생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방문했죠. 그리고 이 남성이 첫 감염자입니다.

그리고 이 남성을 간병하던 A씨의 아내가 두 번째로 감염이 됐습니다. 확진판정 전에 같은 병실에 5시간가량 함께 썼던 B씨 70대 노인인데요. 이분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감염자가 현재까지 3명인데 이분들의 경과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상태가 다행스럽게도 세 분 모두 안정된 상태에 처해 있고 이 세 분 모두 5월 25일 메르스 첫 확진 환자로 인지되기 이전에 접촉한 경로고 현 단계에서 밀접접촉 관리상태에 있어서 증상발현과 관계 노출기간은 극히 짧아질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이 3명 이외에 발병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좀 적게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 세 분들이 걸린 걸 알고 나서 또는 걸린 걸 알기 직전까지 행동이 그렇게 병원 안에 있었을 뿐이지 어디 가서 백화점을 돌아다니셨다든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든가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확산될 가능성은 좀 적다.

[인터뷰]
그렇죠, 두 가지입니다. 지역사회 내 발생이 아니었다는 점하고 그다음에 메르스 환자가 처음에 인지되기 이전에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발생했다는 걸 인지하기 이전에 접촉한 경로에서 발생한 것이고 지금 이후부터는 훨씬 더 방역조치가 강화돼서 추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적게 하셔도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분이 첫 감염자가 처음에는 심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입원하셔서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았거든요. 의료진들도 격리된 상태인가요?

[인터뷰]
의료진들은 격리된 상태로 자가 관찰상태에 있습니다.

[앵커]
집에 계신다는 거죠?

[인터뷰]
자기가 원하는 격리관찰장소에 계십니다.

[앵커]
그리고 가족들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현재 이 메르스는 잠복기, 그러니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전파력이 없기 때문에 자가격리관찰 상태에서 일정 정도 일반적인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완전한 강제격리하고는 좀 다르지만 거의 강제격리에 준하는 상태의 자가격리상태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중동에서 같이 비행기 타고 온 분들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똑같은 원리인데 잠복기에 증상이 없는 거죠. 5월 4일에 입국할 당시에 증상이 없었고, 5월 11일. 그러니까 잠복기가 경과한 이후에 증상이 발현돼서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은 모두 잠복기가 경과된 시점에 있습니다. 아무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분에 대해서 더 우려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과장님 설명으로는 3명 이상 더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저희들이 조사하고 있는 밀접접촉자 범위 내에서의 국한된 문제. 그 가능성도 굉장히 희박하지만 그 범위 내에서 밖에 벗어나서 일반 국민에게까지 전파될 우려는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메르스가 한 번 걸리면 치사율이 40%라고요? 사스 있지 않습니까? 사스가 치사율이 몇 퍼센트죠?

[인터뷰]
그때 30% 내외 정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앵커]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질병의 초기단계에서는 항상 높게 나타나고요, 왜냐하면 경증사망자가 안 나타나서 중증위주로 발견되는 게 있고, 두 번째는 치료의 의료적 수준이 예를 들면 좀더 의료적 수준이 발전된 곳에서는 치명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3명이 발생됐지만 다행스럽게 예후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 상태로 보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는 상태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바이러스인데 더 걱정되는 것은 치료법, 백신이 없다는 건데 지금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은 있지만 백신이 없는 건 맞는 거죠?

[인터뷰]
네, 그런데 치료제가 없다는 것과 치료법이 없다는 게 다른데 항바이러스제는 없습니다. 백신도. 그렇지만 증상별로 접근하는 대증요법이 있습니다. 대증요법이 사실은 굉장히 고도의 첨단의학이 필요한 것입니다.

열을 떨어뜨리고 그다음에 설사를 했으면 수액으로 탈수증상을 막고 그다음에 폐기능이 문제가 되거든요. 호흡부전으로 해서. 그것을 복구시켜주고 그다음에 신장이 망가져서 혈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혈액투석으로 해결을 해 주고. 이게 일반적인 의료시설로 되는 것이 아니라 첨단의료시설이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이런 의료시설이 모든 국민에게 적기에 손쉽게 제공돼야 되는데 그런 보건의료환경이 있어야만 생존율이 높아지는 건데 우리나라는 충분히 그런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들이 사스보다 무섭다, 사스와의 차이점,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인수공통전염병이잖아요. 낙타를 통해서 전염된다라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시작된 질병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하는 것은 사스도 마찬가지로 사향고양이라든지 낙타, 박쥐 이런 동물에 감염이 되고, 동물과 사람이 같이 감염된다는 감염병인데 이 메르스는 근원적 병원지는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우연적으로 낙타가 감염이 되고 그 낙타와 박쥐 등에 사람이 접촉할 경우에 감염이 되는 그런 감염경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래 물음표로 왔는데 숙주라고 합니까? 병원소. 처음 시작했던 그게 어디서 시작된 겁니까?

[인터뷰]
자양지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어려운 측면이 있겠네요.

[인터뷰]
병원소가 확인이 안 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메르스와 사스는 치명적인 것도 비슷하고 이게 메르스가 사실 더 위험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전파력 면에서는 사스보다 훨씬 더 떨어지고, 보다 알려진 감염병으로서 현실적인 면에서 메르스는 사스보다는 훨씬 더 덜 위중한 감염병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3명이 감염이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공포는 계속 커지고 있는데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일단 저희들은 국내에서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에서 오는 해외유입 여행자에 대한 전수게이트 검역이라든지 발열감시라든지 건강상태 설문서를 일일이 징수해서 검역단계에서부터 차단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현재 최대한 막기 위해서 두 단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자를 격리하는 격리처리를 하고 있고 밀접접촉자는 60여 명 내에 구별해서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자가격리상태로 일일 관찰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에 즉각적으로 격리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서 일반 국민에게서는 감염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단계는 아니고, 현재 걱정하실 필요 없이 일상 생활 영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과 함께 메르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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