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안 좋다

미세먼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안 좋다

2015.04.12.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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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스모그 속 미세먼지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요.

미세먼지가 당뇨나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데 남성보다 여성에게 다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을 뒤덮은 뿌연 먼지.

올해 봄,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눈이나 호흡기가 안 좋은 사람은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조규희, 서울시 가양동]
"우선 눈이 안 좋고 목도 칼칼하고 미세먼지 많은 날은 안 나와야겠더라고요. 몸이 너무 안 좋다는 것을 느껴요."

그런데 이 미세먼지가 성인병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PAH는 몸에 들어오면 유해 산소를 증가시키는데 이렇게 되면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기능이 떨어집니다.

인슐린은 당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면 고혈압·당뇨 같은 대사증후군을 일으킵니다..

특히 여성은 미세먼지 성분이 여성 호르몬처럼 작용해 인슐린 저항성을 더 증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미세먼지 피해를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인데, 이런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최윤형,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현재 우리나라 일반적인 도시 환경에서 나타나는 수준의 PAH 노출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여성은 그 영향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또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과체중 여성이 더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과체중 노년 여성은 미세먼지가 나타날 경우 외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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