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여부 정밀 조사 착수 [이종익, 극지연구소 박사]

운석 여부 정밀 조사 착수 [이종익, 극지연구소 박사]

2014.03.11.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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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지연구소가 진주에서 발견한 운석추정 물체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일주일 뒤에 나온다고 하는데요.

국내 운석전문가인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 연결해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박사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극지연구소의 이종익입니다.

[앵커]

어제 저녁에 진주에 직접 내려가셨죠?

현장을 직접 보셨을 텐데 이게 운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는지요?

[인터뷰]

어제 저는 밤늦은 시간이었고요.

밤 늦은 시간에 비닐하우스에서 봤을 때는 저희가 운석으로 추정하는 세 가지 증거 중 표면에 탄 흔적 외에는 볼 수가 없어서 현장에서 돌만 보고는 운석이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앵커]

웅덩이가 너무 작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웅덩이 크기도 좀 보셨습니까?

[인터뷰]

봤습니다.

[앵커]

어땠습니까?

운석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역시 현장 정황 증거인데요.

거기에는 비닐하우스가 있는 농촌마을이었고요.

그 주변에서 10kg대에 해당하는 어떤 물체를 인위적으로 날려서 그걸로 비닐하우스 안으로 강제적으로 넣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서 이건 하늘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는 정황 증거로부터 운석일 가능성을 추정했습니다.

[앵커]

탄 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탄 적을 보니까 이건 하늘에서 떨어진 게 분명한데 정체는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는 말씀인데요.

오늘 새벽에 운석을 인천극지연구소로 가져오셨는데 진흙을 털어내고 난 뒤에는 이게 100% 운석이다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인터뷰]

오늘 방금 전까지 진흙을 다 털어낸 상태는 아니고요.

진흙을 잘못 털어냈을 때 운석의 가장 표면 증거인 탄 흔적이 다 제거되면 가치조차도 상실하기 때문에요.

아직 진흙을 다 털어낸 상태는 아니고요.

저희가 측정하는 방법 중에 운석 속에 들어있는 철 성분을 재는 간단한 기기가 있습니다.

대자율 측정기라고 하는데요.

이 측정을 해 보니까 지구상 유사한 돌에서 나올 수 있는 수치의 약 100배 정도, 이러면 저희는 거의 운석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 오늘까지 거의 운석일 거라는 그런 생각을 굳히게 됐습니다.

[앵커]

수치로 말하기는 좀 힘든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운석일 가능성이 몇 퍼센트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 상태에서는 90% 이상은 봐야 되겠죠.

[앵커]

운석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시는 건데요.

이제는 정밀분석도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 모양, 외부 모양, 여러 가지를 본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검사가 이루어지는지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방금 전에 소장자분과 2주일 내로 모든 분석을 완료를 해서 운석 여부하고 어떤 종류의 운석인지 밝혀드리겠다고 했고요.

그러면 저희 연구소가 앞으로 보관하고 있는 전자현미경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내부의 구성물질은 뭐고 광물성분은 어떻고 철성분은 과연 뭘로 돼 있는가 이런 것들을 분석해 보면 운석을 저희가 분류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분류가 가능하게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소유자분과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는데 운석을 조사하기 위해서 소유주 분과 계약서를 작성하셨다고 하는데 주요 내용이 뭔가요?

[인터뷰]

그건 저희가 국제적인 걸로 통용되는 룰을 이용을 했고요.

운석을 정밀분석을 하게 되면 어차피 절개를 해서 내부 상황을 봐야 되기 때문에 현재 운석의 한 1% 정도 되는 한 100g 내외를 절개하기로 했고요.

절개해서 나온 부분에 대한 감정, 감정을 하고 난 이후에 남은 물질은 저희 학계에서 연구용으로 사용하기로 하는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앵커]

궁금한 것이 운석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하셨는데 운석으로 최종 판결이 나면 이 운석의 가치라고 할까요.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건 학술적인 가치하고 경제적인 가치로 나눌 수 있는데요.

경제적인 가치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물론 아니고요.

학술적인 가치로 봤을 때는 이게 우리나라에 떨어져서 발견된 게 한 70년 만의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떨어진 운석을 우리나라 기술진이 우리 장비를 통해서 연구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학술적으로는 아주 흥미있고 가치 있는 그런 시료가 되겠습니다.

[앵커]

만약 연구를 하려면 지금 개인 소유주가 있는 상황이라면 구매를 한 뒤에 연구를 해야 하는 건가요, 절차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연구에 소요되는 시료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10g 이내면 다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요.

저희가 감정을 위해서 절개한 부분에 대한 연구는 연구 추진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70여 년 만에 운석으로 판명이 된다면 학계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도 큰 관심을 기울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였습니다.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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