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닮은 로봇...정찰용으로 맹활약

새 닮은 로봇...정찰용으로 맹활약

2014.01.05. 오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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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나 미국 등 로봇 선진국에서 새와 똑같이 생긴 비행 로봇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경량 신소재 연구와 정찰 임무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서 소리를 내며 날갯짓을 하는 새 무리.

모두 같은 새처럼 보이지만,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실제 새가 아닙니다.

새와 똑같이 생긴 로봇새입니다.

무선으로 조종하고 눈에 장착된 카메라로 지표면 촬영도 가능합니다.

날개 길이 2미터에 몸통 길이는 1미터.

모든 부품이 탄소섬유로 돼있어 무게가 5백그램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몸통 중앙에 모터가 있고, 연결된 기어가 움직이며 새의 날개짓과 똑같은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인터뷰:마르쿠스 피셔, 개발 책임자]
"날개가 특정 각도로 휘어질 때 공기의 흐름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미국의 한 업체가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무인 비행 로봇 '허밍버드'입니다.

벌새처럼 빠른 속도로 날갯짓을 하는 이 로봇은 무게가 19그램에 불과하지만 시속 18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비행합니다.

역시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새를 닮은 로봇은 초경량 탄소섬유 기술과 기계 등 여러 공학기술을 동시에 적용해야 개발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류형 로봇이 소재와 에너지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공경철,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
"좀 더 자연에 가깝고 자연에 친화될 수 있는, 그 사이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학적인 창조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더 높은 가치를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새 로봇은 식별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군이나 정보기관에서 정찰이나 첩보 수집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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