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 물체 손으로 느낀다

화면 속 물체 손으로 느낀다

2013.10.19. 오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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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나 모니터 속의 예쁜 물체를 손으로 만져보고 싶었던 적 한번씩은 있으셨을텐데요.

화면 위를 손으로 만지면 그 안에 있는 물체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3D 터치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면 속의 빨간 사과, 손으로 만지자 단단하면서 매끈한 감촉이 전해집니다.

뾰족한 선인장 가시도 마치 실물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화면 속 사물의 질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3D 터치 기술입니다.

요철이 있는 물건에 손가락을 대면 피부가 눌리면서 늘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자극으로 우리 뇌는 요철의 정도를 인식하게 됩니다.

3D 터치 기술은 스크린에 흐르는 전압으로 마찰 저항을 일으켜서 손가락을 대면 인위적으로 이러한 자극을 주는 원리입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물건의 질감을 확인할 수 있고 지도상의 높낮이도 촉감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투명한 터치스크린의 양면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양쪽에 마주 보고 서서 마치 벽이 없는 것처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화면을 통해 소리와 진동을 느낄 수도 있어 청각이나 촉각 정보까지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허희정, KAIST 산업디자인과]
"병원 무균실처럼 유리 벽으로 막힌 곳에 사용하면 의사소통 매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고화질 화면에 물체의 질감을 느끼는 기술까지 등장하면서 TV가 현실의 세계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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