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불, 4월 주말에 가장 많아

봄 산불, 4월 주말에 가장 많아

2013.03.23.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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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날씨가 따뜻해지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실화로 인한 산불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4월, 그리고 주말에 가장 많은 산불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산림청이 올봄 들어 처음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날씨가 풀린 관악산.

기다렸다는 듯,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인터뷰:나의연, 서울시 염창동]
"날씨가 많이 풀려서 아침 8시부터 움직였는데 내려오니까 땀 한번 빼고 기분 상쾌합니다."

이렇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실화로 인한 산불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간 계절별 산불 현황을 보면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 일어난 것이 60%나 됐습니다.

특히 4월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말과 휴일에 일어나는 산불이 34%로 다른 요일에 비해 가장 많았습니다.

산불 발생 원인의 43%는 입산자 실화, 담뱃불 실화도 9%나 됩니다.

[인터뷰:김현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4월은 연중 가장 건조한 달이고 봄이 되면서 등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농사짓는 분들이 폐기물 소각 등 불씨 취급을 많이 하기 때문에 4월에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가장 많은 산불이 예상되는 4월을 앞두고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불 예방을 당부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인터뷰:신원섭, 산림청장]
"산불이 나면 우리가 소중히 가꾼 숲 뿐 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재산, 생명까지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오늘 저희들이 산불 예방 캠페인을 하게 됐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산불의 위험을 알리는 피해사진 전시회가 열려 등산객들에게 산불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주간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아무 대가 없이 풀어주는 산.

하지만 한순간의 부주의가 우리 곁에서 소중한 산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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