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허리·관절 더 나빠져

담배 피우면 허리·관절 더 나빠져

2013.02.11.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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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해에 금연 결심하신 분들, 잘하고 계시는지요.

허리나 관절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담배를 꼭 끊으셔야겠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강정규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2년 전 무릎 관절 수술을 받았던 김유영 씨.

최근 무릎 통증이 심해져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게 큰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김유영, 무릎 관절 환자]
"운동 끝나면 사람들하고 어울리면서 제가 평소에 피우는 담배 양보다 훨씬 더 많이 피우거든요. 모여서 있다 보니까. 그게 다음 날 통증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실제로 담배를 끊으면 허리나 관절 통증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척추 환자 5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금연 환자의 통증 감소 수치가 흡연자보다 두 배나 높았습니다.

담배의 니코틴은 체내의 칼슘을 감소시키고, 일산화탄소는 체내의 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기능을 떨어뜨려 관절 통증을 심화시킵니다.

척추나 관절의 접합 또는 고정 수술의 실패율도 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서동원, 정형외과 전문의]
"담배를 피우게 되면 혈관 수축이 일어나서 말초 혈액 순환이 더 안 좋아지고, 그래서 관절에 있는 인대나 심줄이 약해지죠. 더구나 담배에는 비타민C 파괴 작용이 있기 때문에 콜라젠 섬유 합성에 꼭 필요한 비타민C가 부족해서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척추·관절 환자는 수술 뒤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큼, 제대로 된 치료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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