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 로봇, 오늘 착륙 시도

화성탐사 로봇, 오늘 착륙 시도

2012.08.06.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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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후 최대 우주 쇼가 오늘 오후 펼쳐집니다.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를 탐사하는 로봇이 오늘 오후 2시 반쯤 역사적인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인류의 호기심 가운데 하나인 화성 생명체에 대해 실마리를 풀어주는 로봇 착륙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며칠 전 화성에서 먼지 폭풍이 발생했지만 날씨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화성 쇼'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25억 달러, 2조 8천억여 원을 투입했습니다.

[녹취:아서 아마도르, 캘리포니아주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희망대로 지난 며칠 동안 우주선에서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주선은 현재 자동 통제 상태입니다."
(Events over the last few days on the spacecraft have been nominal and quiet. As nominal and quiet as we could hope for. The spacecraft has been under the autonomous control.)

하지만 이번 착륙은 '바늘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난관이 수두룩합니다.

미 항공우주국도 화성 대기권 진입 순간부터 안착에 이르기까지 '공포의 7분' 동안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리차드 쿡, 캘리포니아주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이번 작업은 과거의 착륙 조작과 달리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이 로봇의 착륙은 차이가 큽니다."
(The big difference between normal surface operations and what we're doing now is really the uncertainty. There's just lots of things that are different about this vehicle on the surface.)

로봇을 실은 우주선이 속도를 낮춰 화성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이 조종 없이 자동으로 이뤄져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나일론 크레인을 동원해 로봇을 분화구에 떨어뜨리는 정교한 작업이 시도됩니다.

과거 화성탐사 로봇은 낙하산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첨단장비를 많이 장착해 무게가 1톤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로봇이 안착하면 앞으로 2년 동안 머물면서 생명체 흔적이 있는지를 살필 계획입니다.

이번 착륙 장면은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될 예정이어서 나사 홈페이지에서 생생히 지켜볼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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