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치매?"

"혹시 나도 치매?"

2011.11.04. 오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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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한 드라마에서 치매 환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젊은 치매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건망증과 치매 증상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방송국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입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린 젊은 여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최근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과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는 경험담이 젊은 여성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민, 대전시 용전동]
"공감을 했던 것 같아요. 다른 것에 비해서는 물건 놓고 다닐 때, 일할 때 잘 까먹는거. 그런 거..."

[인터뷰:최수정, 대전시 변동]
"뭐를 하려고 장소를 옮겼는데 장소 옮겼을 때 '내가 뭘 하려고 여기 왔더라?' 하는 그런 적이 있고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리는 '초로성 치매' 환자가 최근 꾸준히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0세 미만 치매 환자는 245명으로 4년 전 108명과 비교해 두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외부 충격, 공해같은 환경적 요소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매는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꼼꼼히 살펴 보면 특징이 드러납니다.

[인터뷰:유제춘,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교수]
"약속을 했을 때 약속 시간이나 장소를 깜박 잊어버리는 이런 것들은 건망증일 수도 있겠지만 치매 환자들은 그런 약속을 했었다는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려서..."

또 나이나 전에 살았던 집 등 자신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잊어버리거나 늘 반복적으로 하던 일이 생각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기억력이 더 나빠진다면 건망증보다는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치매 진단은 전문의 상담과 CT, MRI 검사 등을 거쳐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급한 자가진단으로 걱정을 키우기 보다 기억력 저하가 계속 악화된다고 느낄 경우 병원을 찾아보라고 전문의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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