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에서 '이상 수치' 방사선 검출

서울 주택가에서 '이상 수치' 방사선 검출

2011.11.02.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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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방사선이 측정돼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일본처럼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먼저 어디에서, 어느 정도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는지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방사선이 측정된 곳은 서울 월계동입니다.

아파트와 연립 주택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어제 저녁 7시 20분쯤 한 시민이 소방서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휴대용 측정기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방사선이 측정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자는 시간당 3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했지만, 현장에 급파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재측정 결과 시간당 2마이크로시버트가 검출됐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의 평균 방사선량은 시간당 0.1에서 0.2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10배 정도 많은 양의 방사선이 검출된 셈입니다.

[질문]

무엇보다 주민들의 건강이 걱정인데, 어떻습니까?

[답변]

다행히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평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이지만 양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시간당 2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에 50시간 정도 노출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X선을 한 번 촬영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 때문에 방사선하면 걱정부터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선량은 시간당 천 밀리시버트였습니다.

단위를 마이크로시버트로 통일하면 백만 마이크로시버트인데요, 간단히 얘기하면 어제 월계동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은 일본 원전 사고 때의 50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겁니다.

[질문]

관계 기관이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그럼 아직까지 방사선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은 건가요?

[답변]

방사선의 출처나 정확한 양은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밀 조사는 오늘 오전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전문가들을 현장으로 보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반 구성 물질에 따라 방사선량의 차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의 지반 특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변에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나 업체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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