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질환 '황반변성' 치료 길 열었다!

실명질환 '황반변성' 치료 길 열었다!

2011.04.26.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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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녹내장과 함께 실명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인 '황반변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치료제 후보물질은 국내 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2018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간의 3대 실명 질환 가운데 하나인 '황반변성'.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있는 빛을 받는 세포가 퇴화돼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으로 황반 부위에 새로운 혈관이 생겨 망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한국화학연구원과 가톨릭의과대학 공동 연구로 개발됐습니다.

[인터뷰:이규양, 화학연구원 신물질연구본부]
"저희 화합물이 신생 혈관을 억제시켜서 망막 손상을 황반 주위에 있는 시신경을 손상하는 걸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황반변성 치료 방법의 경우 약물을 직접 안구에 주사해야만 하는 데다 1개월에서 2개월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고통과 불편이 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치료 후보물질은 약물을 눈에 직접 한 방울씩 떨어뜨려 사용하는 점안제로 개발돼 치료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입니다.

한 번에 100만 원이 넘었던 치료비를 1/10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가톨릭의대는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8년쯤 치료제를 시판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이규양, 화학연구원 신물질연구본부]
"1/10이하의 약가로 편리하게 환자가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주사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어 세계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전 세계 60세 이상에서만 1,100만 명이 앓고 있다는 위험한 질병인 '황반변성'.

현재 사용중인 고가의 단백질 치료제를 대체하면서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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