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적 재앙 막으려면 공동 대응 필요"

"지구적 재앙 막으려면 공동 대응 필요"

2011.03.17. 오후 7: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일본 대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은 그 나라만의 사건이 아니라 주변국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2013년 태양흑점폭발 극대기는 지구 전체에 재난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 나라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년 주기로 이뤄지는 태양 폭발, 강력한 흑점 폭발이 예고된 다음 극대기는 2년 뒤, 2013년입니다.

과거에 비해 휴대전화와 GPS, 항공기 운항 등 인공위성을 통한 전자 통신기기 의존도가 높아진 지금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인터뷰:조세프 다빌라, NASA 연구원]
"태양에서 나오는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성 물질로 인해 인공위성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액수로 따지면 위성 하나에 1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에 이릅니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3∼4일 동안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왔습니다.

주유소나 병원을 포함한 모든 시설이 무용지물이 돼 그야말로 암흑 천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태양 폭발로 일어나는 태양 폭풍을 막거나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태양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적게는 20시간~90시간까지 걸리기 때문에 끊임없이 관측하며 대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인터뷰:테란스 온사거, 미국해양대기청]
"온 나라를 휩쓰는 허리케인이나 태풍을 관측하는 것처럼 태양 폭풍이 지구를 덮치는 교란 작용들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위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위도가 높은 미국 북부보다는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국내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과 같은 우주기상예보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통화가 안 된다든가, 끊긴다든가 하는 그런 정도의 불편이 올수는 있지만 그것은 현재로서는 감수해야 될 것이고 전체적으로 국가적인 피해는 아마 상당히 클 것으로 봅니다."

우주 기상 예측은 지구 날씨를 살피는 것보다 훨씬 고난도 분야입니다.

따라서, 관측 위성을 소유한 나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조 체제를 갖추는 것이 우주적 재앙을 막는 최고의 대응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