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도 이식용 복제 돼지 탄생

췌도 이식용 복제 돼지 탄생

2009.09.28.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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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면역거부 반응과 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하는 2가지 인간 유전자를 동시에 지닌 복제돼지가 탄생했습니다.

돼지의 췌도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해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탄생한 형질전환 복제 돼지 '복마니'입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돼지와 똑같지만 이 돼지는 인간의 유전자 2개를 지니고 있습니다.

항염증 유전자는 면역가부 반응을 줄여주고 항산화 유전자는 세포를 이식했을 때 세포가 죽는 것을 막아줍니다.

두 가지 유전자를 동시에 지닌 복제돼지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복제돼지는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도 세포만을 이식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최웅진, 한화 L&C 대표]
"그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다시 세포를 이식하는 그런 일이지만 췌장을 이식하는 것은 결과가 잘못되면 사람의 생명과 관련될 수 있는 안전성 측면에서 췌도세포쪽을 선택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면역에 작용하는 유전자 3가지를 더 넣으면 인간에게 이식해도 문제가 없는 복제돼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2가지 유전자를 주입했다고 하는 것은 향후에 계속 같은 방법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저희들이 생각하는 세포 이식했을 때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70~80%기술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임상 실험 과정을 감안할 때 앞으로 8년 정도 뒤면 당뇨 치료가 가능한 캡슐형 췌도 세포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뇨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복제 돼지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로 농진청과 서울대, 그리고 황우석 박사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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