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청소·보수 로봇 개발

상수도관 청소·보수 로봇 개발

2009.05.23.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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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수도관이 오래 되면 내부에 녹이 슬거나 찌꺼기들이 생기지만 관이 작을 경우 청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상수도관 내부를 이동하며 오염물을 제거하고 물이 새는 부분은 보수까지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래된 상수도관의 내부입니다.

군데군데 녹이 슬고 찌꺼기들이 생겨 있습니다.

어떤 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가득차 있기도 합니다.

관의 직경이 크면 사람이 들어가서 청소를 하면 되지만 관이 작을 경우 청소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사람대신 상수도관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8개의 발을 가진 이 로봇은 관 내부에 붙어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로봇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녹이나 찌꺼기의 위치를 확인한 뒤 가운데 달린 브러쉬를 돌려가며 청소를 합니다.

청소를 마치면 관 내부가 마치 새 관처럼 깨끗하게 바뀝니다.

[인터뷰:김선배, 로봇제작업체 대표]
"바퀴가 중앙에 센터 기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게 특징입니다. 거기에 가운데 부분이 짱구형으로 돼 있어 구부러진 관이라도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로봇은 청소 뿐 아니라 관이 새는 곳을 찾아 고칠 수도 있습니다.

중간 부분이 휠 수 있도록 돼 있어 곡선 형태의 관 내부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작업을 합니다.

[인터뷰:곽필재, 건기연 건설환경연구실]
"예전에는 물이 많이 샜을 경우에는 청음법이나 누수 탐지법으로 감지할 수 있었는데요, 물이 조금 샐 때는 누수정도를 감지할 수 잇는 방법이 지금까지는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상수도관을 설치할 때 이같은 로봇을 투입할 수 있는 입구를 설치하도록 돼 있어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현동, 건기연 기획조정처장]
"2007년 1월달에 관망정비에 관한 고시가 내려졌습니다, 사람의 몸에 건강검진을 하듯이 상수도관로내를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정밀진단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제도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상수도관 로봇의 개발로 깨끗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게 됐을 뿐 수돗물 누수로 인한 연간 5,000억 원의 국고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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