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암 치료길 열렸다!

내성암 치료길 열렸다!

2009.04.14.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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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항암 치료를 받다보면 일부 환자의 경우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바이러스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암 환자가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수술 뒤에는 오랜 기간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암세포에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인터뷰:정철원, 성균관대학 내과학 교수]
"그렇게 내성이 발생하는 경우에 가장 효과적인 1차적인 약에 더이상 효과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병이 점차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내성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PKR이 치료에 핵심입니다.

연구진은 PKR 단백질을 분비되도록 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암세포를 생쥐에 이식했습니다.

이후 항암제를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내성을 보이면서 거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항암유전자인 p53을 제거해 내성을 지닌 생쥐와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PKR이 정상인 생쥐는 항암제가 작용을 하면서 암세포가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대표적인 암억제 유전자인 p53과 바이러스 억제 단백질인 PKR이 서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입니다.

[인터뷰:배용수,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이제까지 암과 바이러스성 질환이 서로 별개의 문제로 생각했었는데 PKR을 통해서 둘다 치료가능하다는 것들을 밝혀냈다는 것이 중요한 의의하면 의의라 할수 있겠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 과학저널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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