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나노 소재 '그래핀' 합성기술 개발

꿈의 나노 소재 '그래핀' 합성기술 개발

2009.01.15.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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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꿈의 나노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상용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그래핀을 이용하면 마음대로 휘거나 접고 펼 수 있는 컴퓨터의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김석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개발된 상용화가 가능한 '그래핀' 필름입니다.

성균관대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공동연구팀이 만든 지름 10cm의 이 필름은 마음대로 잡아당기거나 휘거나, 접을 수도 있습니다.

2004년에 발견된 그래핀은 탄소가 육각형 형태로 서로 연결돼 벌집 모양의 평면구조를 이루는 물질입니다.

원자 한 층 정도의 두께를 지닌 세상에서 가장 얇은 물질이지만 구조나 화학적으로 무척 안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반도체에서 사용되는 단결정 실리콘보다 기계적, 전기적 특성이 100배 이상 뛰어나 꿈의 나노 소재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홍병희,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
"그래핀이 신축성이 좋아서 당기거나 접어도 전기를 흐르면서도 부서지지 않는 그런 특징을 가지는 것을 저희가 처음으로 보고 그 것의 응용을 제시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메탄과 수소, 아르곤 가스를 혼합해 1,000℃ 이상의 높은 온도로 가열한 뒤 니켈 촉매 위에서 탄소 원자를 붙여주는 방법으로 넓은 면적의 그래핀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최재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이제까지는 1마이크로에서 10마이크로 되는 조각만 가지고 연구했는데 저희들이 10cm 대면적을 만든 것을 학계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잇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활용하면 손목에 감고 시계나 휴대전화로 사용하다, 자동차 안에서는 펼쳐서 네비게이션이 휴대용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플렉시블 전자제품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초고속 나노메모리와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태양전지 등에 그래핀 관련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석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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