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마셔도 잘못된 식습관이 지방간 불러

술 안마셔도 잘못된 식습관이 지방간 불러

2008.10.20.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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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흔히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 때문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인스턴트 음식 많이 먹거나 잘못된 식습관도 지방간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37살 백용한 씨는 야근이 많고 밥 대신 햄버거나 피자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입니다.

백 씨는 날이 갈수록 피로가 심해지고 코피를 쏟는 경우도 잦아졌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백 씨의 증세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었습니다.

[인터뷰:백용한, 직장인]
"쉽게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과로하면 코피를 쏟는 경우가 많아 검진을 받았는데 지방간이라고 판정받았습니다."

지방간은 보통 지나친 음주로 알콜이 분해되면서 지방이 간에 쌓이는 알코올성 지방간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술을 안 마시는 백 씨 처럼 혈중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아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높은 열량과 기름기 많은 서구식 음식을 즐기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진 겁니다.

지방간을 내버려두면 지방 간염이나 간경화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승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핏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데요, 이 경우 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간에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지방과 당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 섬유를 많이 먹는 게 좋습니다.

또, 갑작스런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어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서서히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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