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양이 눈, 당나귀 귀' 성형수술 금지령

이란, '고양이 눈, 당나귀 귀' 성형수술 금지령

2018.11.15.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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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눈을 고양이와 닮은 모양으로 바꾸거나 귀를 당나귀처럼 뾰족하게 하는 성형수술을 하지 못하게 하는 '금지령'이 내렸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산 노루지 이란 의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변인은 "고양이 눈과 당나귀 귀 성형수술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므로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는 게 의회의 법령 해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루지 대변인은 "이런 성형수술은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되지 않는 '하람'을 행했을 때 적용되는 이슬람 형법 638조에 따라 수술 의사와 환자는 징역 2∼10개월 또는 태형(매를 때리는 형벌) 74대에 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에서 일반적인 성형수술은 합법이지만 이처럼 동물을 흉내 내 인간 본연의 모습을 훼손하는 행위는 이슬람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 금하고, 이란 사회의 공공질서와 도덕을 어지럽힌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눈동자의 색깔을 붉은색으로 바꾸는 수술도 역시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고 노루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고양이 눈 성형수술은 눈초리를 찢은 눈매를 고양이처럼 날카롭게 한 뒤 위로 끌어 올리는 수술입니다.

당나귀 귀 수술은 귓바퀴의 윗부분을 째 당나귀처럼 뾰족한 모양으로 봉합하는 것입니다.

최근 이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런 특이한 성형수술이 유행입니다.

노루지 대변인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아 성전환 수술은 합법이지만 개나 고양이, 영화에 나오는 괴물 등을 본뜬 성형수술은 사회의 상계와 도덕에 어긋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중동에서 싼값에 수준 높은 성형수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란에선 입술을 두껍게 하거나 매부리코를 교정하고 쌍꺼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남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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