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행 日 고교 야구감독...발단은 휴대전화

무차별 폭행 日 고교 야구감독...발단은 휴대전화

2018.11.14.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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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의 고교야구 감독이 학생 곁으로 다가가더니 난데없이 뺨을 연속으로 날립니다.

이번에 뒤에 서 있던 학생이 표적이 됐습니다.

뺨을 때리고도 분이 안 풀린 듯 발길질이 이어집니다.

옆 학생에게는 얼굴에 주먹이 날아갑니다.

감독은 이미 이성을 잃은 듯 눈에 보이는 대로 학생들에게 폭행을 가합니다.

[해당 고교 야구부 학생 : 폭행은 20분 정도 계속됐습니다.]

일본 나고야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의 오후 연습이 끝난 뒤 벌어진 일입니다.

12명에게 무차별 폭행이 벌어진 발단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해당 고교 야구부 학생 : (감독에게 맡겨야 할) 휴대전화를 맡기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 학생들을 계속 차고 때렸습니다.]

연습 전에 휴대전화를 감독에게 맡기라는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은 데 화가 났다는 것입니다.

[해당 고교 야구부 학생 : (이전에도) 폭언이 많았기 때문에 싫었습니다. 죽어! 그만둬!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맞은 학생의 부모들이 들고일어나면서 폭행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해당 감독은 지도 중에 화를 참지 못해 일을 벌였다며 사과했습니다.

[핫토리 마스오, 고등학교 부교장 : 감정이 앞섰다면서 감독 본인이 후회하고 있고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우선 해당 감독을 일단 근신 조치하고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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