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 조용히 진전"...국무부 "한미정상회담이 첫 단계"

폼페이오 "북미, 조용히 진전"...국무부 "한미정상회담이 첫 단계"

2018.09.21.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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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공동선언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준비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고, 국무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협상 진행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남북정상회담 뒤 미국 내 분위기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폼페이오 국무장관, 북미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고요?

[기자]
"북미가 서로 필요로 하는 진전을 조용히 만들어 가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폭스뉴스 인터뷰 내용입니다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북미협상이 돌파구를 찾은 것을 평가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측과 자주 대화했다. 하지만 보도가 안되더라"며 그만큼 조용히 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서도 양측이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였음을 확인한 겁니다.

미국이 이번 북미대화 재개의 중요한 명분으로 삼은 것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의 폐쇄 의지인데, 실제 여기에 이르기까지 북미 간 적지 않은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 국무부가 북미 협상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이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기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개시와 관련해 평양 공동선언에 없는 자세한 회담 결과를 듣는 것이 첫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4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은 위원장의 추가 메시지, 그러니까 평양 선언 '플러스 알파'를 듣고, 향후 북미협상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의 조건으로 밝힌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해서는 "비핵화가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이 북미대화 재개를 공식화했는데, 조만간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주 유엔총회 계기에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 또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 협상을 북측에 제안했는데요.

국무부는 빈 협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빈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가 유엔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외교수장의 회동 뒤 '빈'에서의 협상도 시동이 걸릴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따라서,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과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미 양측이 서로 주고받을 계산서를 정리한 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10월 초에는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조치에 대한 본격적인 실무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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