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 기대"...'제재 이행' 연일 강조

美 "北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 기대"...'제재 이행' 연일 강조

2018.09.19. 오전 08: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정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주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도 소집하며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정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군요.

[기자]
미국 정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바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내놓는 것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세 번째 만남은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 약속을 이룰 역사적인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헤더 나워트 / 국무부 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는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앵커]
미국은 또 유엔 안보리가 다음 주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장관급 회담을 연다고 밝혔군요.

[기자]
미 국무부가 유엔 총회 기간인 오는 27일 북한 비핵화와 제재 문제를 논의하는 장관급 회의를 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9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소집한 회의로, 당연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재합니다.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각 회원국에 대북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어제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해 러시아의 제재 위반을 질타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까지 완전한 제재 이행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맞춰 대북 제재를 연일 압박하는 모양새죠.

우리 정부의 대북 대화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며 북미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앵커]
오늘 북미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 내 조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신중한 기대와 회의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진행 과정을 신중하게 오늘 발표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라 할 만한 성의를 보인다면, 교착된 북미 협상의 시동을 걸고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 문제에서의 치적을 내세우고픈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대타협을 이루고 싶어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미국의 대북압박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말입니다.

CNN 방송은 평양에서의 남북 정상의 만남은 우호적인 이미지를 넘어, 비핵화까지 많은 장애물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