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의미있고 검증 가능 비핵화 조치 기대"

美 "北 의미있고 검증 가능 비핵화 조치 기대"

2018.09.19.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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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내놓은 비핵화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의미 있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고요.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내놓는 것을 보기를 바란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만큼 앞서가지는 않겠다며 내놓은 언급입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헤더 나워트 / 국무부 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는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가 최근 한중일 순방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거듭 강조한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갈 명분을 찾기 위해서라고 봐도 될까요?

[기자]
미국으로선 북한의 핵 시설 신고나 검증, 최소한 그 약속이라도 있어야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 등과의 교환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쇄를 불가역적인 조치라며 미국의 대응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거죠.

따라서 미국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라 할 만 성의만 보이면 교착된 비핵화 협상의 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만큼 미국 정부는 오늘 발표될 남북정상회담 2일 차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을 거쳐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여전히 원론적인 비핵화 의지 표명에만 그친다면 북미 간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경색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그럼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는 더욱 무거운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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