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 핵심 리잔수·왕치산 출동...北中 우호 과시

중국 권력 핵심 리잔수·왕치산 출동...北中 우호 과시

2018.09.09. 오전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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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중국이 리잔수, 왕치산 등 최고위급 인사를 대거 북한 행사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북한 '체면 살리기'와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권력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맞는 행사는 정상급 의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사실상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북한 외교를 책임지는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이 직접 나섰습니다.

여기에 실세 김여정 제1부부장까지, 북한 정권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정권 수립 70년 행사에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이 가세했습니다.

왕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국제적, 지역적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중국의 당과 정부는 北中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굳건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리잔수 상무위원장의 방북은 중국이 북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방북이 미중 무역분쟁을 의식한 조치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이 어떤 지도자를 북한에 보낼지와 현재 미·중 무역 협상과는 어떤 연관도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 핵심 인사들의 출동은 '혈맹'이라는 北中의 특수 관계 외에도 시진핑 주석의 방북 무산에 따른 북한 '체면 살리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9.9절을 맞아 시진핑 주석의 방북설이 나돌았지만 북핵 협상 교착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방북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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