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끝'...“경제 정상화까진 갈길 멀어”

그리스, 구제금융 ‘끝'...“경제 정상화까진 갈길 멀어”

2018.08.20.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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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유로그룹이 지난 6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종료 방안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8년 넘게 이어진 구제금융 체제에서 현지시간 20일 공식 벗어나게 됐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당시 마라톤협상 끝에 구제금융 이후 그리스가 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수십 억 유로의 채무 만기를 10년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국제채권단의 신탁통치에서 벗어나 경제 주권을 회복하는 셈이지만, 경제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입니다.

방만한 재정 지출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2010년 4월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8년 간에 걸친 구제금융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국가신용 등급이 떨어져 시장에서 자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그리스는 2010년 5월 1차로 1천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승인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2년 3월, 2015년 8월 등 3차례에 걸쳐 국제채권단으로부터 총 2천890억 유로 약 370조원의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을 수령해 나라 살림을 꾸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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