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 트럼프가 제의한 협상 가능성 일축

이란 최고 지도자, 트럼프가 제의한 협상 가능성 일축

2018.08.14.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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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에는 다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트럼프 행정부와는 대화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최근 미국 관리들이 뻔뻔하게 이란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고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 지도자 : 이란 정부가 미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한다고 해도 현재 미국 정부와는 결코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합의했던 이란과의 핵합의 파기를 선언해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나는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다는 것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시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받았습니다.

즉 지난달 30일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후 이란이 원한다면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이란 핵합의 파기와 이를 번복하는 협상 시사는 이른바 부동산 값 후려차기 협상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란과 북한이 대미 협상에서 공동 대응을 모색케 하는 결과도 낳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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