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속 일본인은 39살 영상제작자...남포항 들러"

"北 구속 일본인은 39살 영상제작자...남포항 들러"

2018.08.12.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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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 구속된 일본인은 전에도 북한에 다녀온 적이 있는 30대 영상제작자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해군 관련 시설이 많은 남포항에서 구속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당국에 구속된 일본인 남성은 시가현 출신의 39살 영상제작자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북한 서부 항만도시 남포를 방문했다 구속됐다는 것입니다.

여행 목적으로 중국 여행사를 이용해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포는 해군조선소가 있는 군항으로 알려져 스파이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제작자인 만큼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가 적발됐을 가능성리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속된 남성은 이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구속 이유 등에 대해 정보 수집을 계속하면서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조기 석방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북한과 국교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영사 면담 등 통상적인 자국민 보호 절차에 따르기는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번 일로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혀온 아베 총리의 전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통해 핵·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있는 북일 간 대화에 물꼬가 터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구속한 일본인 남성을 대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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