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탄 차량 폭격..."초등생 등 50여 명 참사"

어린이 탄 차량 폭격..."초등생 등 50여 명 참사"

2018.08.10. 오전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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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 북부지역에서 어린이들이 탄 버스가 폭격을 맞아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10살이 채 안 된 아이들은 학교에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소마스크를 쓴 아이가 병원 침대에서 힘겹게 호흡을 이어갑니다.

머리를 심각하게 다친 아이는 의식을 잃은 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이 버스를 향해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10살 미만의 초등생 아이들은 학교에 가다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아부달 가니 / 보건당국 : 아이들을 태우고 여름학교를 가고 있는 버스를 겨냥해 폭격이 이루어졌어요. 43명이 죽고 63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2015년 촉발된 예멘 내전은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지역 패권을 걸고 벌이는 대리전이 됐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수니파인 압드라부 마수르 하디 정권을 내쫓고 수도 사나를 점령하면서 지옥이 시작됐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사우디가 공격을 퍼부으며 애꿎은 예멘인들만 고통받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사우디의 군사개입이 시작된 뒤 만 명의 예멘인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는 늘 그랬듯이 이번 공습도 정당한 군사행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후티가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중재 속에서도 대리전 양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힘없는 어린이와 노인들만 희생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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