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 스페인·포르투갈 대형 산불 확산

고온건조 스페인·포르투갈 대형 산불 확산

2018.08.08.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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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더위와 함께 건조한 열풍이 불고 있는 유럽 남부 이베리아 반도에서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산불로 109명의 인명피해를 봤던 포르투갈의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중해를 낀 스페인 남동부 유트헨트 지역 산악지대가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건조한 열풍 속에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헬기와 항공기 수십 대가 동원돼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월요일 시작된 산불은 이미 산림 천500헥타르를 불태웠습니다.

산불이 지나가는 마을의 주민 2천5백여 명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스페인 유트헨트 지역 주민 : 모두 불타버렸어요. 산 전체가 타들어 갔습니다. 몇 분도 안 걸려서 그렇게 됐어요.]

지난해 산불로 109명이 사망한 포르투갈은 상황이 훨씬 심각합니다.

남부 몬시케 지방의 산불이 거의 진화됐다가 다시 맹렬히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만 헥타르가 불탔습니다.

진화작업에 천500여 명이 투입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민 20여 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포르투갈 정부는 소방 지휘권을 지역 소방대에서 중앙대책본부로 이관했지만 소방 인력 대부분을 의용소방대에 의존하는 터라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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