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려

유럽도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려

2018.08.05.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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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여 년 만의 기록적인 더위로 우리가 고생하고 있는 만큼 유럽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고 그리스는 연일 산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중부 산타렘 마을은 현지 시각 4일 47도를 기록했는데, 지난 1977년 아테네에서 기록한 역대 유럽 최고 기온 48도에 근접한 것입니다.

폭염을 피해 주민들은 바다로 대거 떠났습니다.

[크리스티나 마르틴스 / 피서객 : 이런 기온에 익숙하지가 못해요. 대개 집에 머무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알레얀드로 카라스칼 / 피서객 : 어제 기온이 43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정말 숨 막히는 날씨입니다.]

기상청은 북아프리카에서 날아온 모래 먼지들이 고온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고, 지난주 스페인에서는 고온으로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고온에 산불까지 번져 90여 명이 숨졌습니다.

서부 아티카 반도에 있는 키네다 마을에서는 건물 8백여 채가 불타거나 파손됐습니다.

[그리고리오스 스타물리스 / 시장 : 바람이 강하게 불고 수시로 방향이 바뀌어 산불을 진압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고온으로 산소 공급이 어렵게 되자 강의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르는 등 유럽 곳곳에서 폭염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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