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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동굴에 고립' 태국 소년 4명 구조..."전원 구조 최장 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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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7-09 13:13
앵커

지난달 23일 동굴에 들어갔다가 갇힌 태국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한 명 가운데 4명이 고립 16일째인 어제(8일) 처음으로 구조됐습니다.

동굴 지형 등 어려운 점이 적잖아 구조 작업이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지면서, 전원 구조에는 길게는 나흘이 걸릴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고립된 13명 가운데 일단 4명이 무사히 나왔는데요.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소년들은 현지 시각 8일 오후 5시 40분, 한국 시각 어제 오후 7시 40분쯤, 갇혀 있던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서 구조됐습니다.

시차를 두고 4명이 차례로 동굴 밖으로 구조돼, 대기 중이던 헬리콥터 편으로 시내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한 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콕포스트는 구조된 4명 가운데 한 명이 코치라고 보도했지만, 다른 주요 외신은 소년 4명이라고 전해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태국 당국이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구조 작업을 지휘하는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주지사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나롱싹 오솟따나꼰 / 전 치앙라이 주지사 : 16일간의 기다림 끝에 유소년축구팀 '야생 멧돼지' 선수들 얼굴을 봤습니다. (환호) 우리는 이미 안전하게 4명을 구조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입니다.]

유소년 축구 클럽 소속인 10대 소년 12명과 코치는 지난달 23일 훈련 뒤 동굴에 관광 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에 수위가 높아져 고립됐습니다.

이후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을 수색하던 영국 동굴 탐사 전문가들에 의해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앵커

지난 2일에 생존자들이 발견됐는데, 엿새나 지나서야 첫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생존자들이 있는 곳이 동굴 입구로부터 5㎞ 정도 떨어진 지점이고 동굴에 물이 차 있어 구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치밀한 구조 계획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고요.

먼저 다국적 구조 전문가 10명과 태국 네이비실 대원 등이 본격 구조를 위해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이어,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들이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습니다.

당국은 동시에 동굴에 찼던 물을 빼내 수위를 낮추고, 소년들이 침수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게 수영과 잠수 장비 사용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다음, 전문가들이 2인 1조가 돼 소년들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앞서 구조 준비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망 사고도 있었는데요.

지난 6일,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태국 네이비실 예비역 대원이 동굴 내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불명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앵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요. 첫 번째 구조 작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목숨을 건 구조대원들의 노력과 조심스러운 탈출 유도 과정이 있었습니다.

동굴에 계속 차오르는 물과 어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통로 등 악조건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동원됐는데요.

전문가 두 명이 한 조가 돼, 앞장선 구조대원과 생존자, 뒤를 받친 구조대원이 밧줄로 서로 연결했습니다.

동굴 내 수중 시야가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탁해, 수영과 잠수에 미숙한 소년들이 헤드 랜턴을 켜고 앞서 나가는 구조대원을 잘 따라갈 수 있게 유도한 것입니다.

호흡기와 산소통을 이용한 잠수와 수영을 반복해 헤쳐나온 1.7㎞ 침수 구간에는 방향유도 로프도 설치돼, 어두운 물속에서도 로프만 따라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잠수 초보자들에게 침수 구간을 수영이나 잠수를 통해 빠져나오게 하면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지만,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작업이 빛을 발했습니다.

앵커

이제 동굴에 남은 이들은 9명인데요.

모두 구조하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태국 정부 당국은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길게는 나흘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주지사는 어젯밤 기자회견에서, 10~20시간 뒤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늦어도 오늘 안에는 구조 작업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내무장관은 오늘 오전, 잠수대원들이 탈출 경로를 따라 산소통을 추가 설치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첫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잠수부들이 다음 구조 작업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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